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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섬에 가고 싶다 - 보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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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섬에 가고 싶다 - 보길도









보길도 지명의 유래


 


甫吉島라는 표기는 동국여지승람에 등장하고 있어 그 구전 명칭은 훨씬 이전부터 존재했음에 틀림 없다. 따라서 그 유래를 고산에 부회시켜 고산이 명명했을 것이라 든가, 전래 고유어 지명을 고산이 한자로 대체표기한 것일 것이라든가 하는 추측은 잘못이다. 동국여지승람의 간행연대는 1481년(성종12)이고 고산은 1637년에 보길도 에 처음 들어왔다는 사실에 비추어 볼 때 재론의 여지가 없다.
그러면 보길도라는 명칭은 어디에서 유래 되었을까. 甫吉이 한자어로서의 의미가 정제되어 있지 못하다는 점으로 보아서나 인근 도서의 여러 지명들이 고유어의 차자 표기 단계에서 굴절되어 정착된 경우가 많다는 점으로 보아서, 이 역시 어떤 고유어의 차자 표기일 가능성이 심히 크다.
보길도의 주민들이나 도서의 나이든 토박이들은 보길도를 '뵈골두 ~ 배골두'라 부른다. 필자는 '두'를 '도(島)의 변형으로 보고, '보골 ->뵈골 -> 배골'의 음운 변화를 추정, 이것이 보고리(바구니의 방언), 또는 보고래(보습의 방언)로부터 비롯되었을 가능성을 제시하고 주변지명과의 관계나 섬모양이 쟁기의 모습을 닮은 점을 들어 후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 한 바 있다. 그러나 그후 계속적인 주민 접촉을 통해서 다음 사실을 주목하게 되었다.
첫째, 옛날 인근도서민들이 보길도 주민을 우스개소리로 '바구리 섬놈'들이라고 부르곤 했다.
둘재, 주민들은 보길도의 섬 모양을 쟁기보다는 주머니 모양으로 인식하고 잇다.
셋째, 주민들이 보습을 보고래로 부르는 일은 없다.
지도상의 보길도는 백도 쪽을 제외하면 바구니처럼 둥그런 모양을 띠고 있다.
백도 쪽을 함께 보면 주머니 모양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렇다면 가능성은 오히려 전자의 보고리 쪽으로 기울어 지는 것이다 어쨌든 지금으로서도 결론을 내리는 일은 이르다 하겠으나 보길도 명칭의 유래는 적어도 이러한 가능성의 범주로 국한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송하진 전남대 국문과 교수의 '보길도 지명의 조사 연구' 논문 중에서)


 


동방 최고의 명승지 보길도



하늘이 잔뜩 흐려있는 것이 어째 날씨가 심상치 않습니다. 아침부터 정원의 풀을 뽑고 차나무 묘목을 옮겨 심었습니다. 풍경소리에 비바람이 시작된 것을 알겠습니다. 가스렌지 위에는 내가 먹을 된장국과 봉순이와 꺽정이 두녀석 먹일 개밥이 함께 끓고 있습니다. 누가 와서 나란히 끓고 있는 두 개의 냄비를 보게 된다면 어느 것이 사람 먹을 것이고 어느 것이 개밥인줄 알겠습니까


    현상계에서 우리의 분별심이란 이렇듯 부질 없습니다. 보길도도 마찮가지입니다. 다들 좋다 좋다 하니까 무엇이 좋은 걸까, 잔뜩 기대를 품고 찾아와 각기 자신의 안목에 맞는 좋은 점을 찾으려 노력하다 더러 탄성을 지르기도 하고 혹은 실망만 안고 돌아가기도 하지만 진정 좋은 것이 좋은 줄 모르는 우리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