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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공무원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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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공무원은 누구인가?

공무원은 누구인가?


                          서 길 웅  (대성여자고등학교장)


얼마 전 정부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전국 공무원 노동조합이 총파업에 돌입한 바 있어, 이를 바라보는 우리 국민들의 시선은 결코 곱지만은 않다.

전공노 파업과 관련한 한 언론사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87% 이상이 부정적이라 한다.

공무원이 파업을 하면 나라살림은 누가 도맡을 것이며 우리 국민들은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말인가. 물론 그들 나름대로의 명분과 이유가 있다고는 하지만 공무 자체가 국가와 국민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만큼 총파업에 대한 질타를 면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의 의무 중 성실의 의무가 포함되어 있는 걸로 안다. 성실이란, 바른 마음으로 자신이 책임지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아닌가.

지난 15일, 준법투쟁이란 명분으로 전국 각지에서 수천 명의 공무원이 파업에 돌입하려 했으나 불행 중 다행으로 파업가담자는 한 자리 수치에 불과했다.

그러나 문제는 그 수치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들 속마음에 있는 사고가 바로 문제이다.

우리 인간사를 보면, 문제는 문제로 끝나는 게 아니라 다시 문제는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하는 연쇄반응을 보인다. 예를 들어 전쟁의 소용돌이가 끝나면 기근과 괴질이 번지고 기근과 괴질은 민심을 흉흉하게 한다.

이번 전공노 파업은 단순한 파업으로 그치지 않고, 더 큰 문제를 야기하는 구실이 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뼈저리게 느꼈다.

행정자치부 발표에 따르면 15일 파업에 따른 공무원 중징계 대상이 3천200여명이나 된다고 한다. 잘못이 있다면 응당 대가를 치러야 함은 마땅하나, 일벌백계(一罰百戒)의 원칙이 능사만은 아니라고 본다.

우리나라는 1960년대 초반에 들어서야 자력으로 기간산업을 시작, 반세기가 채 되기도 전에 1인당 국민소득 1만불 시대의 장을 열었고, 이제 겨우 선진대열에 합류하려는 찰나에 서 있다.

그러나 경제적 발전만이 선진국의 충분조건은 아닐 것이다. 무엇보다도 국론이 통일되고 민주의식이 자리잡아야 한다.
전 세계 200여개 나라 중, 부끄럽게도 아직까지 민족분단의 아픔을 가진 나라는 우리뿐이다.

더욱이 정치권에서는 팽배한 지역주의, 경제권에서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빈부격차, 사회권에서는 계층 간의 첨예한 갈등과 시위 종주국을 방불케 하는 혼란, 문화권에서는 퇴폐문화의 범람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모순들이 사회 저변에 잔재하고 있는 한, 결코 우리나라의 장래는 밝다 할 수 없다.

그러므로 지난 15일 전국 공무원 노조에서 자행했던 파업은 당사자들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이 한번쯤 더 깊이 생각하고 반성해야할 문제라고 본다.

우리 국민들은 공무원 여러분을 믿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지성을 믿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사회 곳곳의 면면들이 국가 발전에 어둠을 암시한다면 그것은 곧 우리 국민 모두를 좌절과 낙담으로 몰고 가는 문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한민족은 반만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문화 민족으로서, 민족사에 오점으로 남을 일련의 사태는 하루 빨리 종식되어야 할 것입니다.

나는 비록 미미한 교육자의 한 사람에 불과하지만 국가의 장래를 염려하는 마음만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번 사태를 개인적으로 질타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보다 너그러운 시선을 갖고 편협한 사고에서 벗어나 국가와 민족을 위한 주역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권력의 관계자들께서도 보다 넓은 포용력을 발휘하여 국민 화합 차원에서 좀 더 유연한 자세로 이 사태를 수습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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