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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서 한숨만 나누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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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서 한숨만 나누고 왔다"







우울한 한가위 표정 "고향서 한숨만 나누고 왔다"















추석연휴 마지막날인 29일 오후 서울역에서 고향을 다녀오는 귀경객들이 환한 웃음을 지으며 열차에서 내리고 있다. [굿데이]

'덕담 대신 한숨만 요란했던 한가위.'
 
지난 연휴 고향친구들과 오랜만에 술자리를 함께 했던 길모씨(43). 얼마전부터 직장 분위기가 좋지 않아 마음 한편에 조심스레 '귀향'을 품어왔던 터라 이번 만남은 사전 정보파악도 할 겸 진작부터 기대하던 자리였다.
 
그러나 모처럼 만난 친구들의 입에서 나오는 것은 한숨뿐, 'IMF 때보다 더하다'는 똑같은 소리였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길씨에 앞서 귀향을 '결행'한 친구들의 변신. 이미 고향에 내려온 친구들의 숫자도 숫자였지만 그들이 내민 명함에 적힌 글이 한결같이 '○○개발'이었기 때문이었다.

"막상 내려와 보니 경기는 바닥이지 마땅히 할 게 없더라고…." 자격증 있는 친구 앞에 세워 여러명이 한 사무실에서 전화통만 잡고 있다는 설명과 함께 나온 친구의 푸념이었다.
 
"그래도 월급탈 때가 호시절이다. 끝까지 버텨라." 결국 길씨는 그날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같은 얘기를 들으며 술만 들이켜다 헤어져야 했다.
 
집에 들어와도 분위기는 마찬가지. 집으로 돌아오는 형제들의 보따리는 어느 해보다 가벼웠고, 부모님께 내미는 봉투에는 죄송함과 부끄러움이 가득했다. 월급을 몇달째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동생, 벌써부터 취직 걱정인 조카. 사람들이 모인 곳이면 어디를 가나 경기 걱정, 취업 걱정뿐이었다.

5일 간의 긴 추석연휴였지만 오랜만에 찾은 고향에서의 휴식은 그리 편안하지만은 못했다. 그리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 꽉 막힌 도로에서 좀처럼 움직이지 못하는 차가 마치 자신의 처지 같아 한숨만 푹푹 나왔다. 그야말로 발걸음은 무겁고, 선물 보따리는 한없이 가벼웠던 고향길이었다.
 
한편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추석 연휴 내내 실시한 즉석 온라인폴에 따르면 대부분 경제 문제를 주된 화제로 삼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오후 5시 현재까지 온라인폴에 참여한 총 4,084명 중 45.5%가 답한 '경기 회복'이 이번 추석에 네티즌의 제1화두였으며 두번째 화두도 20.3%의 지지를 받은 '가정경제 문제'였다.
 
다음으로 최근 정치권 논쟁의 핵으로 떠오른 '국가보안법 개폐 논란'(13.9%)이었으며 '행정수도 이전 논란'(11.3%) '친일청산 등 과거사 규명'(5.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굿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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