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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싶은 섬! 청산도를 자랑하는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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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싶은 섬! 청산도를 자랑하는 주민들

 金容煥이 만난사람 -

   청산도를 자랑하는 주민들

   가고싶은 섬!  청산도,


 '서편제' 돌담길, 출렁이는 보리밭, 유채밭

   
                                                       ▲ 청산도 풍경

주민들은 “가고싶은 섬 청산도”가 국비사업에 선정되길 총력 질주

청산도는 참 예쁜 섬이다. 황톳길은 꼬리 치며 언덕 너머로 달아나고 그 길을 따라 구불구불 돌담이 이어진다. 청산도 주민들이 자랑하는 “가고싶은 섬” 청산도 돌담 안에는 벌써 맥주보리, 쌀보리가 무릎만큼 자랐다. 바람에 불 때마다 푸르게 출렁이는 보리밭. 샛노랗게 핀 유채는 감청색 바다와 어우러져 눈부신 대비를 이룬다. <편집자 주> 

   
                            ▲ 봄의왈츠 촬영현장-청산도

청산도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영화 <서편제> 촬영지다. 도청리 선착장에서 내려 언덕길을 따라 1㎞를 가면 당리 마을. 돌담길이 바다를 따라 구불구불 이어진다. 바로 이 길에서 한국 영화사상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히는 5분20초의 롱테이크 장면이 탄생했다. 이웃마을에서 노래를 팔고 돌아온 유봉(김명곤-현,문화관광부장관)과 의붓딸 송화(오정해), 의붓아들 동호(김규철)가 '진도아리랑'을 부르며 돌담길을 따라가던 장면이다.

이곳은 해신촬영도 하였던 곳이며 지난해 봄의왈츠 세트장을 세우고 촬영 후 TV를 통해 전국에 방영되어 관광명소로 알려졌으며 오는3월에 일본전역에 NHK방송을 통해 드라마로 방송된다는 반가운 소식이다.<사진 정성희 청산면장>

   
                                          ▲ 정성희-청산면장


흙길의 길이는 300m 정도. 나머지는 시멘트 길이다. 길 전체에 시멘트를 발랐다가 관광객들의 성화로 시멘트를 뜯어냈다. 황토 길이 비가 오면 다닐 수 없어 또 다시 황토색시멘트로 재시공하여 단장했다. 신선이 살았다는 아름다운경관과 돌담길, 지석묘, 구들장논 등 다양한 섬 문화를 보유한 청산도는 때묻지 않는 자연 그대로의 생명섬이다. 유채꽃이 핀 봄날에 건초더미를 얹은 지게를 짊어진 농부들이 오가는 모습이 정겹다. <사진 지복남 청산농협조합장>

   
                                      ▲ 지복남-청산농협조합장

문화의 섬 청산도 봄의왈츠 세트장가는 길 아래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유심히 살펴볼 만한 것이 있다. 초분이다. 초분은 시신을 땅에 바로 묻지 않고 이엉 등으로 덮어두었다가 2∼3년 뒤 씻골하여 땅에 묻는 장례풍속의 하나. 100년 전만 해도 육지 내륙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었으나 일제 강점기에 사라지고 일부 남·서해안 지역과 도서지방에만 남아 있다. 현재 청산도에 4기의 초분이 있다. <사진 곽만석 청산면도청2구 노인회장>

   
                                          ▲ 곽만석-도청2구노인회장


청산도는 아름다운 섬이지만 이 섬을 일궈 살림을 꾸리던 사람들은 참 고단한 생을 살았다. '청산도 처녀 시집갈 때까지 쌀 서말 먹기 힘들다'는 말도 있었고 '여자들은 청산도로 시집가지 말라'는 말도 있었다. 해녀들이 자연산 전복과 성게를 잡아 일본에 수출하였다.


 청산도 삶의 팍팍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구들장논이다. 지금도 도락리포구 양 옆에는 구들장논이 남아 있다. 구들장논은 산을 깎은 다음 구들장 같은 평평한 돌을 깔고 그 위에 다시 흙은 덮어 만든 논. 청산도에는 돌이 많아 물이 고이지 않기 때문에 농사를 짓기 위한 방편으로 돌을 깔았다. 그러다보니 흙이 기름지지 못했고 퇴비를 매년 해야 했다. 아직도 그 논에서 농부들은 누렁소를 끌고 논갈이를 한다. <사진 정옥남 전,완도군의회 부의장> 


바다도 아름답다. 도청항에서 서쪽으로 가면 지리해수욕장. 1.2㎞ 길이의 모래밭이 곱다. 수령 200년이 넘은 곰솔 800여그루가 모래밭 뒤편으로 군락을 이루고 있다. 대모도와 소모도 너머로 지는 일몰이 아기자기하다. 고기잡이와 낚시체험을 할 수 있는 청산도.

   
                                            ▲ 조유덕 자원봉사회장

 섬 동쪽에는 신흥해수욕장이 있다. 몽돌해변이다. 아기 주먹만한 크기의 돌들이 널려 있다. 파도가 밀려올 때마다 잘그락잘그락하는 소리를 낸다. 발로 바닥을 치면 퉁퉁 울린다.  <사진 조유덕 완도군청산지부 자원봉사회장 >


   
                         ▲ 양화승  유치위원장
지금 청산도에 가면 참 볼 것이 많다. 봄의왈츠 세트장과 푸른 보리밭뿐만 아니라 여름철에는 모내기를 위해 물을 댄 무논도 아름답다. 계단처럼 층층이 쌓인 무논은 해질 무렵이면 석양을 오롯이 받아낸다. 거름을 대기 위해 일부러 베지 않은 풀밭에는 보라색을 꽃을 피워 문 자운영이 가득하다. 새참을 이고 자운영 밭 사이를 걸어가는 아낙들의 모습이 평화롭다. 청산진 등 역사문화유적을 보유하고 읍리 멸치휘리배소리로 한국민속예술제우수상을 수상한 “역사 문화체험의 섬 청산도” 이다.


얼마 남지 않은 청산도의 봄, 유채꽃이 피면 장관이다. 서둘러 가 즐겨볼 일이다.


<사진 양화승 “가고싶은섬 청산도”유치위원장>


영화속 돌담길보다 훨씬 멋진 모습이다. 봄의왈츠 세트장, 청산도 원더플!


        한편, 문화관광부는 전국에서 3곳의 “가고싶은 섬”을 선발하여 국비사업으로 관광명소로 개발할 계획이다. 청산도 주민들은 “가고싶은 섬 청산도”가 국비사업에 선정되길 총력 질주하며 관광객들에게 청산도 안내에 여념이 없었다.


추수를 끝낸 삭막한 영화속 장면보다 보리와 마늘의 푸르름과 유채의 노란색이 어우러진 모습이니 더할 나위없는 풍경이다. 바닷바람에 어디선가 진도아리랑 가락이 들려오는 것 같다.

아리아리랑 서리서리랑 아라리가났네 에으헤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서산에 지는 해는 지고 싶어서 지느냐날두고 가는 님은 가고 싶어서 가느냐만 경창파에 두둥둥 뜬 배어기여차 어야 뒤어라 노를 저어라

<石泉김용환 대표기자>

새감각 바른언론-청해진신문 www.wando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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