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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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설]가정의달 고령사회를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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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설]가정의달 고령사회를 준비하자

 우리 사회는 고령화사회다. 유엔이 정의한 65세 이상의 노인이 전체인구의 7%가 넘는 사회다. 앞으로 15년후인 2,019년에는 고령사회로 편입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고령사회는 65세 이상의 노인이 전체인구의 14%를 넘는 사회다.
강진군과 완도군은 타 시·군보다 빠르다. 특히 완도지역 청산도는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였기 때문이다.
급속한 산업화와 인구의 고령화로 농촌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늘어나고 노인복지의 사각지대가 되어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경로효친이 강조되어온 사회였다. 예부터 노후는 아들에게 의지한다는 관념에 젖어왔다. 그러나 1자녀 갖기 운동과 인구의 도시집중현상으로 자녀(부부) 2명이 노인(친가와 처가) 4명을 부양해야 하고, 노인들 만이 농촌을 지키고 있는 기형구조를 형성해 가고 있다. 이렇게 되면서 임대주택과 비닐하우스에서 혼자사는 노인이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다 장기불황과 이혼 등에 따른 가정 파괴로 어린자녀들이 조부모에게 맡겨지는 사례가 다반사로 생겨나고 있다. 준비없이 맞고 있는 고령사회가 하루 8명꼴의 `황혼자살'을 일으키고 있는 이런 사태를 미흡한 복지망 아래 언제까지 방치하고 있을 것인가. 노인복지는 이제 더이상 미루거나 피해갈 수 없는 과제이다. 다행히 타 시도에서는 민선시대에 표를 의식한 노인복지프로젝트를 앞다퉈 시행하고 있다. 정작 노인인구가 많은 강진군과 완도군에서도 뚜렷한 노인복지정책을 개발하여 노인들의 노후를 보살필 때 다.
최장수국인 일본은 70년대부터 천문학적인 재정을 투자해 자식이 기피하는 부양의 의무를 국가와 사회가 대신하고 있다는데 주목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다면 우리가 행복의 조건으로 여겨왔던 `장수(長壽)'가 행복이 아니라 `재앙'이 될 수 있다. 양로를 사회시스템화 하는 등 과감하고 치밀한 노인복지 청사진을 마련, 폭증하는 실버 수요를 준비해 나가자.


040504-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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