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및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지난 5월 15일 7명의 사망자를 낸 레저보트 침몰 사고와 관련하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해상치안 책임자로서 먼저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올립니다.
이번 사건에 대응함에 있어 신고접수와 출동, 구조 작업 과정에서 보다 신속하게 대처하여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후 처리과정에서 국민여러분의 안타까움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사건의 진상을 즉각 알리는 데에 다소 미숙했던 점에 대해서도 사과드립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저희 해양경찰은 해양구조 시스템 전반에 걸쳐 문제점을 발굴하여 이런 일이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철저하게 개선해 나갈 방침입니다.
이번 일을 뼈를 깎는 반성의 기회로 삼아 전 해양경찰의 근무기강을 확립하고 인명구조 대응역량을 쇄신하겠습니다. 또 본청은 물론 일선서와 파출소에 이르기까지 구난대응 체계를 혁신시키고 헬기 적외선 열상 장비 등 첨단 구조장비 확충에도 나서는 등 온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고 해양레저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해상치안 책임자로서 그 소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2005년 5월 23일
해양경찰청장 이 승 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