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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섬 관광자원화 개발 본격 추진전남도, '명상', '사랑', '건강의 섬' 등 체류형 관광지 집중 개발 전남도는 전남의 3대 보물인 섬과 해안선, 호수가 산재한 서남해안을 세계적인 거점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본격적인 섬 개발 작업에 착수키로 했다. 전남도는 2천여개의 크고 작은 섬과 6천400여㎞에 달하는 아름다운 리아스식해안, 게르마늄이 함유된 5대 갯벌 등 세계적이라 할 수 있는 풍부한 해양관광자원을 듬뿍 보유하고 있어 이를 체류형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명상의 섬'과 '사랑의 섬', '건강의 섬', '헌팅 아일랜드', '야생동물 섬' 등 테마별로 섬 특성에 걸맞는 다양한 사업을 전개키로 했다. 개발대상 섬은 해수욕장을 비롯 갯벌, 수림 등 자연경관이 좋은 곳으로 접근이 용이하고 무인도 또는 소수 인구가 거주한 어업권 분쟁 등 민원소지가 적고 선박 접안시설의 설치가 용이한 곳을 우선대상으로 검토한데 이어 개발요건이 강화된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수자원보호구역, 특정도서에 포함돼 있는 섬에 이르기까지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도는 개발대상 섬들이 선정될 경우 현지답사 등을 거쳐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확정해 오는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 도는 이같은 섬들을 효율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관광문화국장을 단장으로 관광개발과장과 담당급, 섬이 있는 시군 관광과장 등 18명이 참여하는 섬 관광자원화추진단을 구성하고 30일 도청상황실에서 첫 회의를 갖고 개발에 따른 제반문제를 논의하고 추진방향을 중점 협의하게 된다. 한편 섬 개발 업무가 각 실과에 분산돼 추진상 애로가 있어 앞으로 테스크포스팀이 구성돼 본격화될 경우 이같은 문제를 파악 해결방안을 도출함으로써 사업추진의 원활함을 기해 나가기로 했다.<김용환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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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준의 마을이야기>여서도 여서도는 섬의 모양이 누에형상을 닮아있어 완도 촌사람을 깻벌가지 섬 여서리라 부른다. 완도 구계등에서 쳐다보면 독특한 형상을 지녔다. 이섬은 인구100여명 정도 살고 있는 조그마한 마을규모의 섬이지만 낚시를 즐겨하는 사람들은 여서도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씨알이 굵은 물고기가 잡히는 섬이고 그리고 많은 다이버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사진설명: ▲여서도 ▲여서도2001년도 포구전경 ▲ 여서도 2004년도 포구전경▲여서도 돌담길 ▲여서도 분교생 4-5명이 뛰노는 미니분교운동장▲여서도 가는 섬사랑3호 일단 들어가면 「애 배 나오는 섬」 『그 섬에 들어가면 애 배 나온다!』 섬이 얼마나 멀고 뱃길이 험하면 그런 말이 나왔을까? 전남 완도항 일대에서는 오래 전부터 이런 말을 달고 다니는 섬들이 있다. 그 중 한 곳이 청산도 너머에 있는 여서도라는 섬이다. 여서도는 수평선을 허리에 감고 있어 자태가 매우 수려하고 완도항 쪽에서 보면 안개빛 얼굴색으로 가물가물 햇빛을 반사해내는 몸놀림 또한 아름답다. 완도항에서 여서도 를 향한 노스탤지어가 배어나는 것은 여서도가 앉아 있는 자리 때문인지도 모른다. 여서도는 완도 섬들 가운데 남쪽으로 가장 바깥쪽에 있다. 청산도와 제주 추자도간 거리의 꼭 중간에 있기 때문에 완도와 제주도 사람들은 서로 자기쪽 땅이라며 애정을 표시한다. 여서도는 완도항을 출항해서 청산도를 지나 두 시간이면 간다. 생각보다는 그리 멀지 않은 거리를 두고 「애 배 나오는 섬」이라고 한 데는 꼭 드나들기가 힘들었기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오히려 여서도의 자연과 풍치가 자아내는 낭만성 때문인지도 모를 일이다. 지금 여서도 아낙네 중에는 제주도 출신이 많다. 여서도로 물질을 와서 아예 눌러 앉은 해녀나 여서도 총각한테 시집온 경우일 것이다. 수평선 너머 동네 출신인 제주도 잠녀 들은 한번 물질을 오면 오랜 기간 머물러야 했고, 또 돌아가고 싶어도 요즘처럼 배들이 잘난 게 아니어서 마음대로 섬을 떠날 수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다 보면 여서도 총각들과 원시적인 사랑을 나누고, 말 그대로 「애를 배게…」 되었다는 말도있다. 그러한 「여서도의 사랑」은 도시의 타산적인 남녀관계와는 거리가 먼 정말로 「인간적인 정 나누기」였을 것이다. 완도항을 떠난 배가 청산도까지는 별 일 없이 잘도 간다. 그러나 『얼굴 예쁜 계집 속마음과 바다 잔잔한 것 믿지 말라』고 했듯이, 청산도를 지나면서부터 여서도까지의 물 길은 뱃사람들도 늘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그렇다 해도 요즘엔 배가 크고 속도도 빨라져서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오히려 그러한 추억이 여서도로의 여정을 풍성하게 할 뿐이다. 여서도는 청정해역 완도 바다의 가장자리에 있기 때문에 자연산 해산물이 풍요롭다. 그래서 여서도엔 사시사철 뭍에서 오는 낚시꾼들의 발길이 끊어질 새가 없다. 또 여서도 마을 앞 부둣가에서는 유달리 문어가 많이 난다. 망망대해 파도에 시달린 문어들이 아마 떼지어 부둣가 방파제에 쉬러 기어드는 모양이다. 방파제에서는 언제나 완도말로 해북녀(해녀) 한두 명이 문어 물질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여기서 잠깐 여서도에 대해 설명하자면면적 2.51㎢, 인구 약 100명(2001)이다. 해안선길이 10㎞이다. 완도 남동쪽 41㎞ 가량의 해상에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태랑도로 불리다가 1945년 이후 ‘천혜의 아름다운 섬’이라는 뜻에서 여서도로 개칭되었다. 1690년경 진주 강씨가 처음 들어와 정착하였다고 전해진다. 섬 모양이 거의 원형에 가까우며, 동서남북 4면의 해안에 각각 작은 만이 있다. 중앙에 솟은 산(352m)은 경사가 급하며 해안까지 뻗어 있어 전체적으로 하나의 산지를 이룬다. 대부분 암석해안이며 곳곳에 높은 해식애가 발달해 있다. 1월 평균기온 2℃ 내외, 8월 평균기온 26℃ 내외, 연 강수량 1,327㎜ 정도이다. 기후가 온난하여 동백나무와 후박나무 숲이 무성하며, 동백기름이 특산물로 생산된다. 주민들은 대부분 농업과 어업을 겸한다. 완도에서 출발하는 정기여객선이 모도를 경유해 1일 1회 운항된다. 행정기관은 보건진료소·경찰지서 각 1개소와 초등학교 분교 1개교가 있다. ● 여서도 가는 길 완도항에서 격일제로 배가 떠난다. 여름 피서철에는 여객선이 매일 운항하며 두 시간 걸린다. 거의 모든 집이 민박을 하고 있으며 여서도는 대부분 암석해안이며 곳곳에 높은 해식애가 발달해 있다. <배정준 전남 완도군 완도읍 사정리 출신>0405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