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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일제 철거 '돈의문' AR·VR로 104년 만에 복원…20일 시민공개[청해진농수산신문] 1915년 일제에 의해 강제 철거됐던 ‘돈의문’이 디지털 기술로 복원돼 시민에게 돌아온다. 104년 만이다. 서울시는 문화재청·우미건설·제일기획과 함께 협력해 추진한 ‘돈의문 디지털 복원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AR·VR로 복원한 ‘돈의문’을 20일 공개한다고 밝혔다. 일명 ‘서대문’이라 불리는 ‘돈의문’은 1396년 완성된 후 몇 차례의 중건을 거치다 1915년 일제강점기에 도시계획의 도로확장을 이유로 철거됐다. 조선시대 한양도성 4대문 가운데 서쪽 큰 문으로, 지금은 흔적조차 찾기 어렵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20일 오전 10시 돈의문 옛터에서 ‘돈의문 IT 건축 개문식’을 개최한다. 강태웅 서울시행정1부시장, 정재숙 문화재청장, 이석준 우미건설 사장, 유정근 제일기획 사장 등이 참석한다. 돈의문 체험관 관람, AR·VR 체험 등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번 ‘돈의문 디지털 복원 프로젝트’는 지난 100여 년간 돈의문의 복원을 가로막았던 교통난·보상 문제 등 현실적인 제약을 극복하고, 4차 산업혁명의 첨단 기술인 AR과 VR로 돈의문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지난해 12월 서울시·문화재청·우미건설·제일기획은 ‘문화재 디지털 재현 및 역사문화도시 활성화’ 협약을 맺고, 9개월 간 돈의문 복원 작업을 진행해왔다. 서울시와 문화재청이 프로젝트 총괄 기획을 맡은 가운데, 우미건설은 프로젝트 제안과 예산지원에 나섰고 제일기획은 증강현실 복원 작업과 체험관 기획 및 제작 등을 담당했다. 먼저, 자체적으로 개발한 ‘돈의문 AR’을 다운로드 받아 정동사거리 주변에서 실행하면 과거 돈의문의 웅장한 모습을 여러 각도에서 만나볼 수 있다. 시간대에 따라 4가지 이상의 그래픽이 구현돼 돈의문의 다양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정동사거리 인도변에 설치된 키오스크는 돈의문의 역사와 복원 과정에 대한 간략한 정보와 함께 돈의문 AR체험 앱 설치 안내 정보를 제공한다. 55인치 크기의 키오스크 화면을 통해서는 AR로 재현된 돈의문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2010년 서울시가 발행한 ‘돈의문 복원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에 돈의문 축조기법과 원위치에 대한 고증, 복원 계획 등이 포함돼 있다. 이를 바탕으로 문화재청 자문위원인 김왕직 명지대 교수, 단청 전문가 정병국 동국대 교수 등 학계 전문가의 철저한 고증과 시각특수효과 전문기업 등의 참여로 복원 작업의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돈의문 IT재현의 체험을 확장하고 돈의문 박물관 마을 신규 관광객 유입을 활성화하기 위해 돈의문박물관마을 내 3층 규모의 체험관도 운영한다. 돈의문 디오라마와 과거사진 전시 등을 만나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돈의문 가상체험 VR존’을 통해 돈의문 주변을 둘러보고 성곽에 오르는 실감나는 체험도 할 수 있다. 1층에는 돈의문 디오라마와 과거 사진 등을 전시하는 한편, 돈의문의 역사와 복원과정이 담긴 영상도 상영된다. 체험관 2·3층에는 돈의문을 가상현실로 체험하는 VR존을 운영한다. VR존에는 총 8대 VR기기를 비치했다. 추후에는 돈의문이 세워진 조선시대로 시간 여행이나 한양도성 구간을 VR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도 선보일 예정이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은 2000년 역사를 간직한 역사도시이자 세계적인 현대도시로서 과거의 역사를 현대의 기술로 만나볼 수 있는 이번 복원 작업은 대단히 큰 의미가 있다”며 “돈의문 복원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문화재와 테크놀로지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체험자원, 관광자원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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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 돌발 병해충 방제 철저[청해진농수산신문] 영광군은 최근 돌발병해충인 열대거세미나방과 미국흰불나방이 확산돼 농가에 피해를 주고 있어 긴급방제를 당부했다. 열대거세미나방은 주로 옥수수와 같은 화본과 작물을 가해하는 광식성 해충으로 우리지역에서는 지난 7월에 사료용 옥수수 재배단지에 최초 발생하여 긴급방제를 실시했다. 현재 발생지 위주로 2세대 유충이 발견되어 옥수수 재배지에 주의가 요구된다. 미국흰불나방은 5월과 7월부터 9월 연2회 발생하며 뽕나무와 감나무 등 침엽수를 제외한 모든 활엽수에 기생하며 피해를 주고 있다. 주변의 나뭇가지에 거미줄로 막을 형성한 흔적이 있거나 나뭇잎이 잎맥만 앙상하게 달려있는 나무는 미국흰불나방 피해가 의심되므로 전용약제로 방제를 해야 한다. 전용약제로는 아세타미프리드 수화제, 람다사이할로트린 유제, 디플루벤주론 수화제 등이 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해충들의 산란시기와 맞물려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해충이 발생한 가로수 등의 인근 과원은 수시로 예찰하여 조기에 방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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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의 청년들, 유교를 통해 평화의 미래를 약속[청해진농수산신문] 경상북도는 한국국학진흥원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함께 동아시아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동아시아 유교문화 청년포럼’을 19일부터 오는 23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국학진흥원 및 안동지역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각 나라 유네스코 국가위원회에서 선발한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청년 40여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동아시아 공통의 문화전통인 유교에서 서로의 동질성을 확인하고, 이를 통해 미래 평화를 만들어나갈 세계시민의 핵심 가치에 대해 발전방안을 모색한다. ‘동아시아 유교문화 청년포럼’은 전근대 시기 유교를 기반으로 하는 공통의 정신문화를 가지고 있던 동아시아가 근대 서구화의 과정에서 잃어 버렸던 보편적 가치를 재인식하고, 그것이 지향했던 문화적 전통을 통해 서로의 동질성을 찾아보려는 것이다. 비록 유교가 근대 서구화의 과정에서 보수성의 상징으로 때론 극복의 대상으로 여겨지기도 했지만, 여전히 동아시아인들에게는 서로의 동질성을 확보할 수 있는 미래의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보고 이런 측면에 주목하여 21세기 세계시민의 시각에서 유교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 해 볼 것이다. 경북 안동은 세계적으로 유교문화가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곳 가운데 하나이다. 유교적 이념을 삶의 지향점으로 삼았던 사람들이 살아갔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며, 그들이 남긴 삶의 가치가 지금도 여전히 문화 전통으로 이어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유네스코 역시 이러한 점을 인정하여 유교적 삶의 공동체를 형성했던 하회마을과 유교 이념을 전승하고 전파했던 한국의 서원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그리고 그들의 삶의 기록인 ‘유교책판’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했다. 그야말로 유교문화 유적과 기록들이 그대로 남아 있는 한국유교의 성지인 안동에서 ‘동아시아의 유교문화’가 가진 가치를 공유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평화를 만들기 위한 전략을 모색할 수 있는 좋은 발판이 마련 될 것이다. 한재성 경상북도 문화예술과장은 “경북은 유교를 기반으로 하는 문화전통이 가장 잘 남아 있는 곳이다. 이러한 가치는 경북을 넘어 동아시아의 보편적 가치로 새롭게 해석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경북은 동아시아 평화의 상징하는 새로운 지역으로서의 의미를 가지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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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세계밀리터리룩 페스티벌 성료[청해진농수산신문] 민·관·군이 함께하는 제3회 세계밀리터리룩 페스티벌이 지난 17일 오전 10시부터 연천전곡리 구석기유적지에서 개최됐다. 이날 개회식을 축하기위해 김성원 국회의원, 김광철 군수, 이상철 보병 제5사단장, 정성일 연천경찰서장, 이상구 동두천시 부시장, 최성해 동양대학교 총장, 연천군의회의원, 동두천시의원, 보훈단체, 언론인, 방문객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 김광철 군수는 축사에서 “최북단 연천은 6.25전쟁의 역사와 흔적이 남아있는 유서깊은 곳이며 이 축제가 갖는 의미가 크다.”고 설명하면서 “우리도 참전국의 예우와 군 관련 문화가 연천군의 관광자원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백호현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6.25전쟁 때 나라를 지키고 자유수호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피와 생명을 바치신 국군과 UN군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되새기고,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는 투철한 안보관을 고취시키고자 최전방 DMZ 연천에서 행사를 갖게됐다.”면서 이번 축제의 어려움으로 각국 대사들은 초청하지 못했지만 대신해 다문화 가족들이 함께했다.”고 말했다. 백 위원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군에 대한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보고, 듣고, 만지고 느끼는 오감체험형 축제를 개최하여 나라사랑의 애국심배양 및 민·관·군 소통의 장으로 활용하여 밀리터리 문화확산에 기여하고자 한다.”면서 “이 축제는 저의 축제도 아니고 누구의 축제도 아니며 연천·동두천의 축제이며 대한민국의 축제다.”라고 말했다. “예전에는 연천하면 군사지역, 동두천하면 미군기지라는 오명을 벗어나지 못하고 지역발전에서도 외면받아온 것이 사실.”이라면서 “연천과 동두천에 군부대가 있고 장병들이 있어 이제는 이들이 자원이고 자랑이 되었으며 함께 힘을 모아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철 보병 제5사단장도 축사에서 “2017년에 시작한 세계밀리터리 페스티벌은 누구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오감체형 축제로 민·관·군 소통의 장이자 화합의 장이다. 이 행사를 통해서 선진 강군의 군사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밀리터리 문화의 확산을 기원하며 참석하신 모든분들이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기원한다.”면서 “5사단은 군민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최전방 중부전선을 완벽하게 사수하고 있으며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유지 정착 및 남북 유해발굴과 DMZ평화의길 지원 등 국가적인 과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단장은 “이런 과업성과는 군민들의 신뢰와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한것이다.”라며 “앞으로도 5사단은 군민의 일원으로 군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하면서 세계밀리터리룩 페스티벌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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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즐기는 근대문화유산 '강경문화재 야행' 24일 개막[청해진농수산신문] 무더운 여름밤을 시원하게 날려줄 ‘2019 강경 문화재 야행’ 행사가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양일간 강경 옥녀봉과 근대역사문화거리 및 구락부 일원에서 본격 개막한다. 논산시가 주최하고 강경야행추진위원회가 주관하며, 문화재청과 충청남도가 함께하는 강경 야행은 ‘타임캡슐 타고 떠나는 시간여행’이란 테마로 충남에서는 공주와 부여에 이어 세번째이며 논산에서는 처음 열리는 행사다. 강경 야행은 다양한 역사문화 콘텐츠를 통해 야간에 다채로운 문화체험을 향유할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8개의 주제별 근대문화유산을 활용한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구성된다. 특히, 강경지역 곳곳 문화재를 개방하는 것은 물론 문화재 안에서 즐길 다양한 프로그램, 문화재와 문화재 사이를 이어주는 거리프로그램 등 지역의 예술단체와 시민,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다양한 전시와 공연, 체험 문화 콘텐츠가 특별하고 색다른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강경 100년사 동영상보기, 축하공연 1919강경의 함성, 등길따라 야행투어, 거꾸로 가는 시간여행 밤에 보는 문화재, 해설사와 근대거리를 걷다, 강경스탬프 투어, 근대의상체험, 근대도시 강경사진공모전 ,강경야행포토존 ,공연 그시절 그노래, 강경야식 투어, 프리마켓 운영 등이 준비되어있다. 황명선 논산시장은 “근대문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강경의 밤거리를 환하게 밝혀 한여름 밤 강경을 찾은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계획”이라며 “일제강점기 항쟁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강경근대문화유산의 가치를 되새기는 뜻 깊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막식 사회는 논산출신 개그우먼 박은영이 진행하며, 저녁 9시에는 구락부에서 국민작가 김홍신· 박범신 특강이 열린다. 또 개막식이 열리는 옥녀봉∼근대역사문화거리에는 야간 경관 청사초롱 조명이 설치돼 강경을 찾은 관람객에게 근사한 볼거리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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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우복리 고려∼조선초기 석실묘 발굴[청해진농수산신문] 하동군 양보면 우복리 고래장골에서 고려∼조선초기로 추정되는 석실묘가 발굴됐다. 하동군은 우복리 고래장골 일원에 도굴·훼손된 석실묘의 체계적인 보존관리와 복원을 통한 역사문화 자원 활용을 위해 경남문화재연구원에 의뢰해 긴급 발굴조사를 실시하고 지난 16일 현장에서 학술자문회의를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지난달 29일부터 실시한 발굴조사 결과 우복리 고분은 해발 572m의 이명산 계봉 북서쪽 능선에서 서쪽으로 갈라져 나온 가지능선의 돌출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근 서쪽 능선에 고분 1기가 더 확인됐다. 고분 입지가 산 중턱에 단독 묘역을 마련하고 풍수지리사상에 입각한 지세를 이용한 점과 평편한 천장에 장대석으로 세로로 평평하게 쌓은 점, 수습된 유물 등을 고려할 때 고려∼조선 초기 석실묘로 추정됐다. 이 고분은 앞서 1988년 부산대학교에서 가야문화권 유적 정밀조사를 통해 처음 학계에 알려졌으며, 고분의 구조가 적석식 장방형 횡구식석실분으로 조사돼 가야지역과 그 궤를 달리하는 백제지역의 고분과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지난 6월 경상문화재연구원이 우복리 고분에 대한 정밀지표조사 결과 전체적인 잔존상태와 구조는 앞선 가야문화권 유적정밀조사 시의 양상과 비슷한 것으로 보고됐다. 그러면서도 벽화 존재 가능성과 매장주체부 위치가 지하인 점, 편천장에 장대석을 종평적한 점, 고분 입지가 단독분으로 산 중턱에 묘역을 마련하고 풍수지리사상에 입각한 지세를 이용한 점 등으로 미뤄 고려~조선초기의 석실묘일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경남문화재연구원은 석실을 중심으로 폭 40㎝ 정도의 십자 둑을 설치하고 봉분을 4분면으로 나눠 둑을 남기고 1차 노출 및 표토제거 작업을 실시했다. 트렌치는 폭 50㎝ 정도로 설정하고 둑에 밀착시켜 나란히 굴착해 토층조사를 실시했다. 봉분은 도굴로 훼손돼 대부분 유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석실 외곽에 타원형으로 둘러진 돌을 통해 볼 때 평면형태는 타원형이며 규모는 길이 6.3m 너비 4.8m이다. 묘역시설은 2개소가 확인되는데 석실 외곽의 1차 묘역은 석실의 앞쪽 일부에 ‘ㄷ’자형으로 설치됐으며, 2차 묘역은 무너져 내린 석재들 사이에서 원위치일 것으로 판단되는 석축의 흔적으로 보아 방형의 묘역으로 추정된다. 석실은 주축 북동-남서향으로 평면형태가 장방형의 횡구식석실묘이다. 묘도의 굴광은 확인되지 않지만 폐쇄석으로 판단되는 대형할석을 통해 그 흔적을 짐작할 수 있다. 입구는 판상할석 2매로 문비석을 만들었던 것으로 보이며, 도굴 시 원위치에서 이탈한 것으로 판단된다. 현실의 규모는 길이 3.6m 너비 1.4m 높이 1.5m 정도이다. 현실 측벽은 가는 장방형 할석으로 수직으로 쌓았다. 후벽은 대형 판상할석으로 쌓고 그 위는 가는 장방형 할석으로 세로로 평행하게 쌓았다. 바닥은 목탄편이 혼입된 황갈색 풍화암반토로 정지하고, 소형할석으로 전면에 시상을 시설한 것으로 보인다. 도굴되면서 바닥면이 대부분 이탈될 것으로 판단됐다. 현실 측벽의 회칠 흔적과 후벽의 원형 무늬 등이 육안으로 관찰돼 벽화의 존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보다 정확한 자료 확보를 위해 현재 전문기관에 X-레이 촬영 등 과학적 분석을 의뢰해 차후 결과가 보고될 예정이다. 이러한 조사결과를 종합해볼 때 우복리 고분은 석실은 백제 사비기 이후 만들어진 횡구식석실묘와 석실 구조가 매우 유사한 형태이나 고려∼조선초기의 무덤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석실 외부에서 묘역시설이 확인된 점으로 미뤄 백제 사비기 이후 석실묘에서는 이러한 사례가 확인되지 않은 점과 수습된 유물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발굴단은 고려~조선초 하동지역의 고분문화와 지역사를 이해하는 소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군은 우복리 고분에 대한 지금까지의 발굴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난 16일 현장에서 발굴조사 학술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범홍 경남도문화재위원과 박광춘 동아대 교수, 최춘환 군청 문화체육과장, 박주원 우복리 동촌마을 이장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문화재연구원이 발굴조사 진행방법과 조사과정, 유적조사 결과 분석된 내용, 수습유물에 대해 설명했다. 박광춘·이범홍 자문위원은 유적지를 살펴보면서 유적의 조사과정에서 추가 조사해야 할 사항이나 분석내용에 대한 검토 등을 자문했다. 한편, 우복리 고분 발굴조사는 문화재청 복권기금 지원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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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도 경주의 아름다운 야경 명소 아름다운 밤을 담은 도시, 천년고도 경주 아름다운 야경 가득한 경주, 이색 야간투어 인기[청해진농수산신문] 색다른 야간 풍경을 비롯해 역사가 숨 쉬는 문화재와 다양한 공연이 어우러지고 천년고도의 정취가 한껏 묻어나는 특색 있는 야간문화행사인 ‘경주 문화재야행’ 2차 행사가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경주 교촌한옥마을에서 펼쳐진다. 지난 6월에 열린 1차 행사는 교촌마을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유산과 체험 콘텐츠를 하나로 묶어 여름밤 특화된 이색 야간문화체험의 장으로 많은 관광객과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전통 한옥마을인 교촌마을을 주 무대로, 동궁과 월지에 이은 야간명소로 새롭게 복원된 월정교와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의 상징인 경주 최부자댁, 신라 국학의 산실인 경주향교를 중심으로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사랑 이야기를 품은 야사를 비롯해 야로, 야설, 야화, 야경, 야숙, 야시, 야식 등 8야를 테마로 다채로운 야간문화 향유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무형문화재 명인의 수준 높은 공연을 즐기며 감상할 수 있는 ‘무형문화재 풍류 마당’과 다채롭고 풍성한 골목 버스킹 ‘교촌 달빛을 노래하다’도 관광객을 매료시킬 것이다. 직접 만든 청사초롱을 들고 해설사와 함께 전설을 들으며 걷는 '교촌 달빛 스토리 답사'는 여행의 하이라이트다. 이외에도 가족과 함께하는 전통놀이, 골목 버스킹 공연, 십이지유등 소원지 달기 등 다양한 공연과 체험콘텐츠가 준비되어 있다. 특히 지역의 공예인들이 참여하는 공예품 전시·판매 및 체험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교촌아트마켓’이 열리며, 야행에 어울리는 교촌 전통 먹거리 야식으로 교촌한옥마을 일원에서 코와 혀를 유혹하는 푸짐한 먹거리를 체험 할 수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만이 가진 역사성과 문화유산을 다양한 문화콘텐츠와 함께 밤이라는 이색적인 시간 속에서 새로운 야간문화를 만들어냈다”며, “문화와 향기를 통해 천년고도 경주의 아름다운 여름밤 매력을 만끽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궁과 월지의 야경을 보지 않고는 경주 여행을 말할 수 없다. 동궁과 월지는 신라 왕궁의 별궁터로 나라의 경사가 있을 때나 귀한 손님을 맞을 때 연회를 베푸는 장소로도 쓰였다. 연못 가장자리에 굴곡을 주어 어느 곳에서 바라보아도 못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좁은 연못을 넓은 바다처럼 느낄 수 있도록 한 옛 신라인들의 뛰어난 지혜를 엿볼 수 있다.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필수코스가 된 동궁과 월지는 어둠이 짙어질수록 누각과 연못, 숲이 불빛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자태를 드러낸다. 연못에 반사된 전각과 나무의 생생한 빛이 아련한 느낌을 불러온다. 이맘때면 주변으로 연꽃단지가 또 일품이다. 탐스럽게 피어있는 연꽃 속 지그재그로 이어진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우아한 연꽃의 자태에 취하고 은은한 향기에 또 한 번 취한다. 경주는 고대 왕들의 꿈이 묻혀 있는 능의 도시다. 1400여년이나 지났어도 원래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첨성대가 천년을 이어온 고대 신라의 흔적 위에 우뚝 서 있다. 넓은 잔디광장을 지나 첨성대 가까이 다가가면 4만8천㎡ 부지에 황금물결의 황화코스모스가 만개해 장관을 연출하고, 울긋불긋한 꽃 백일홍이 꽃물결 일렁이는 바다를 보는 듯 너울된다. 노을이 지기 시작하는 첨성대를 바라보는 풍경도 일품이지만 어스푸레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면 8가지 빛깔의 조명이 더 해져 또 다른 아름다움이 얼굴을 내민다. 동궁과 월지가 곱게 치장한 화려함을 품었다면 첨성대의 야경은 우아하고 고요하다. 고아한 곡선이 부각되며 고풍스러운 아름다움을 한껏 발산한다. 야간 조명을 받은 황화코스모스와 백일홍 꽃 단지도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절경이다. 첨성대 동부사적지를 조금만 벗어나면 아름다운 빛으로 물든 계림이 보이고 숲 속 커다란 나무 아래 산책길을 따라 조금만 걷다보면 골목마다 돌담이 멋스럽게 이어지고 고가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교촌마을로 들어선다. 이곳에서 남산을 바라보면 왕경복원 프로젝트의 첫 성과로 새롭게 복원된 월정교가 시선을 압도한다. 고대 신라 교량 건축기술의 백미로 교각 자체도 멋스럽지만 양쪽 끝에 문루가 위엄 있게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 그야말로 장관이다. 날이 저물어 화려한 조명이 더해지면 세상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아름다운 경관으로 동궁과 월지에 이은 경주의 새로운 핫한 야경 명소다.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사랑이야기가 서려있는 월정교에 오르면 교촌 한옥마을의 풍경이 또 색다르게 다가온다. 가파른 계단을 따라 2층 문루에 오르면 일대 전경이 시원스레 한눈에 들어온다. 시가지로 들어서면 커다란 고목이 자라난 고분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경주의 단일고분 중 가장 큰 규모인 봉황대다. 이 봉황대 일원이 최근 핫 플레이스 황리단길과 도심상가를 잇는 새로운 야간투어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세계 유일의 고분 콘서트인 ‘봉황대 뮤직스퀘어’가 매주 금요일 밤이면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공연으로 천년고도의 대표적 야외공연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주의 옛 모습과 현재의 감성이 공존하는 이곳에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저녁이면 프리마켓 봉황장터가 열린다.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시장형 야간관광콘텐츠로, 황리단 길을 찾는 많은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직접 만든 수공예품과 액세서리, 중고 상품에서 다양한 수제 먹거리와 감성 충만한 버스킹 공연, 트릭아트 광장 등 이색적인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넘쳐난다. 주변으로 탁 트인 잔디밭이 있어 가족과 친구, 연인들이 삼삼오오 자리 잡아 천년고도의 달밤 정취에 빠져든다. 보문관광단지 보문호수를 온전히 한 바퀴 돌아 볼 수 있는 호반길은 시민들의 운동코스로, 관광객들의 힐링코스로 인기만점이다. 약 8km의 평탄한 호반길은 친환경 점토와 황토 소재로 포장되어 걷기로만 따지면 전국 최고다. 햇살이 비치는 아침, 노을 지는 저녁, 그리고 달빛을 따라 호젓한 밤 산책까지 언제 걸어도 좋은 곳이다. 특히 밤이 되면 보문 호반길의 매력은 절정에 달한다. 은은한 조명과 함께 멀리서도 눈에 띄는 물 너울교는 풍경 자체로 마음을 평온하게 만든다. 온 가족이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길이다. 보문호를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전체적으로 반지형태로, 물너울교는 다이아몬드 모양이다. 연인과 함께 물너울교를 건너며 변치 않는 사랑을 약속해 보자. 사랑 고백은 타이밍과 분위기가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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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흰불나방 적기 방제로 확산 저지[청해진농수산신문]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최근 도로변 가로수와 주택가 정원수 등에 돌발병해충인 미국흰불나방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어 해당 지자체별 방제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미국흰불나방은 침엽수를 제외한 모든 활엽수에 해를 끼치며 먹이가 부족하면 농작물까지 가해한다. 가해특성은 수목 전체로 흩어져 엽맥만 남기고 잎 전체를 먹어치우며, 먹이가 없으면 주변의 다른 수목으로 빠르게 이동해 피해를 준다. 애벌레 밀도가 적은 1화기 피해는 심하지 않으나 2화기 피해는 심하게 나타난다. 10월초 번데기로 변태해 월동준비를 하므로 번데기가 되기 전인 9월 하순 이전에 집중적으로 방제를 해야 한다. 최근 광주·전남 일부지역에 미국흰불나방의 피해로 가로수와 조경수 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수세를 쇠약하게 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 과거에 과수농가에도 막대한 피해를 입힌 사례가 있으며, 올해도 일부지역에서는 다수 면적에서 발생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곤충들의 산란시기와 맞물려 해충의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주변의 가로수 가지에 거미줄로 막을 형성한 흔적이 있거나 나뭇잎이 잎맥만 앙상하게 달려있는 나무는 미국흰불나방 피해가 의심되므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며, 발견 즉시 산림자원연구소로 문의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박화식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장은 “앞으로도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미국흰불나방의 개체수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가로수 및 조경수, 산림지역에 대한 예찰활동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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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방공호는 일제의 침탈과 강제 노역의 증거[청해진농수산신문] 인천광역시 시립박물관은 지난 5일, 7일 두 차례에 걸쳐 중구 송학동 자유공원과 신흥동 일대 산재한 것으로 알려진 일제강점기 방공호 현장을 탐문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시립박물관이 지속적으로 진행 중인 근·현대 문화유산에 대한 조사의 일환으로, 인천 곳곳에 존재하고 있는 방공호 시설 현황 파악을 위한 기초 조사다. 인천 지역에는 일제강점기에 설치된 방공호의 수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실체와 위치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정식으로 조사된 적이 없다. 간간이 주민들의 입으로 소재 파악 등이 전해져 왔으며 관리 주체도 불분명한 상태다. 최근 시립박물관은 중구 송학동 자유공원 공영주차장, 자유공원 석정루 절벽 아래, 송학동 인천광역시역사자료관 내, 신흥동 긴담모퉁이길 등 10여개소의 방공호 위치를 확인했다. 이중 우선 내부 진입이 가능한 자유공원 공영주차장과 석정루 절벽 아래 그리고 인천광역시역사자료관 관내 등 방공호 3개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 뒤편 공영주차장 내 방공호의 규모는 높이와 폭이 각각 약 2m이고 현재 도달할 수 있는 길이는 10m로, 그 이상의 내부는 시멘트로 막아 놓아 진입할 수 없었다. 현재는 공원 관리를 위한 장비 창고로 활용하고 있다. 석정루 아래쪽 절벽에 위치한 방공호는 초입 부분은 시멘트로 천정과 벽체를 마감한 상태로 높이 약 1.5m, 폭이 약 1.2m다. 절벽 안쪽으로 방공호가 이어지나 정확한 규모는 확인되지 않는다. 현재 이곳에 자리한 카페의 창고로 사용되고 있다. 중구청 뒤쪽에 위치한 인천광역시역사자료관은 일제강점기 일본인 사업가 코노 다케노스케의 저택으로 알려져 있다. 경내에는 2개의 방공호가 있었으나 이중 1곳은 입구가 폐쇄된 상태다. 정문에서 정원 돌계단을 올라가는 길에 있는 축대 아래에 ㄷ자 형태의 작은 석실형 방공호가 남아있다. 1908년 신흥동과 경동 싸리재를 연결하는 신작로를 내면서 쌓은 석축은 일명 ‘긴담모퉁이길’로 불린다. 주변에는 옛 인천부윤관사를 비롯해 일본인 관료들과 사업가들의 주택이 몰려있었다. 긴담모퉁이길 석축 아래에 방공호가 있는데 이는 그들을 위한 방공호로 추정된다. 방공호 입구는 아치형으로 입구 주위는 콘크리트로 보강되어 있으며 현재 철문으로 닫혀 있다. 이 방공호는 언덕 너머 1884년 개교한 일본인 학교인 아사히 소학교와 길게 연결됐다는 소문이 있다. 신흥초등학교 쪽의 방공호 입구의 존재는 현재 아파트 건립과 우거진 잡풀 등으로 확인할 수 없다. 학교 관계자는 “오래전 본관 신축 건설 때 교무실 아래로 방공호가 연결돼 있는 통로를 발견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제국주의시대 일본은 조선을 침략하고 영구 점령하기 위해 한반도 각지에 수많은 군사시설을 건설했다. 1930년대 일제는‘방공법’에 따라 공습대피시설을 건설할 것을 법제화하고 도심지, 군사기지 주변에 갱도를 뚫어 방공호로 활용했다. 1940년대 태평양전쟁 말기 연합군과의 결전을 준비하며 수많은 갱도를 뚫어 최후 방어 진지로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 인천 곳곳에서 발견되는 방공호 시설 역시 이 당시에 건설된 것으로, 당시 많은 조선인을 강제 동원해 축조한 것으로 추정된다. 방공호는 제국주의시대 일본의 침탈과 강제 노역의 증거이다. 현재 인천 지역 내 방공호 중 일반 주택 내에 있는 방공호는 도심지 재개발로 현황 파악 등 조사되지 않은 채 입구의 함몰 또는 통째로 매몰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방공호는 침략, 학살, 수탈 등 어두운 역사를 보여주는 ‘네거티브 문화재’이다. 징용 산업시설, 적산 주택 등에 대한 관심은 높은데 반해 방공호에 대한 발굴 조사는 전무하다시피하다. 유동현 인천시립박물관장은 “흔적들을 지워버리면 증거를 잃어버리는 것이다. 방공호는 아픔을 기억하고 후세에 교훈적 가치를 전해야 하는 ‘기억유산’으로서, 네거티브 문화재를 지역 유산으로 보호하고 보존해야 하는지에 대해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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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4주년, 국립공원에 남은 아픈 역사의 흔적[청해진농수산신문]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광복 74주년을 맞아 오대산과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 일제강점기 아픈 역사를 되돌아 보는 탐방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대산에는 일제강점기, 목재 수탈과 노동력 착취 등의 이유로 화전민 마을이 생겨났으며, 현재까지도 월정사와 상원사의 선재길 구간에 화전민 가옥터 50여 곳이 남아있다. 오대산 일대의 지명에서도 일제 시대의 노동력 수탈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오대천 상류의 '보메기'는 계곡의 보를 막아 나무를 쌓아 놓은 뒤 비를 이용하여 한꺼번에 무너뜨려 이동시켰다는 데에서 비롯된 지명으로 목재 수탈 과정에 이용됐다. '회사거리'는 오대산에서 이송한 목재를 가공했던 조선총독부 산하 목재회사가 있던 자리에서 유래한 지명이다. 회사거리 인근에는 나무를 운반할 때 이용했던 목도를 체험할 수 있는 목도 체험물이 설치되어 있다. 오대산국립공원의 탐방 과정 중 하나인 선재길 해설은 일제 강점기에 이곳에서 일어난 목재 수탈, 노동력 착취 등의 역사를 알려준다. 한편, 한려해상국립공원 지심도는 경상남도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리에서 동쪽으로 1.5km 떨어진 섬이다. 동백섬으로 불리며 매년 약 13만 명이 방문하는 관광명소로 유명하지만, 과거 일제강점기 해군기지로 사용된 아픈 흔적이 남아있다. 지심도는 1936년부터 광복 직전까지 일본 해군의 군사요충지로서 함포 요새 역할을 했다. 일본 해군이 지심도 주민들을 동원하여 만든 군가시설들은 아직도 지심도 곳곳에 남아있다.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4개의 포진지를 비롯하여 탄약과 포탄을 저장하던 지하벙커식 탄약고, 탐조등 보관소, 일본군 소장 사택, 방향지시석 등은 일제강점기의 역사를 되짚어보게 만든다. 지심도 탐방 과정은 해설을 통해 원시림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아름다운 지심도의 현재와 일제강점기 해군기지였던 아픈 과거를 함께 느낄 수 있다. 오대산 탐방 과정은 국립공원공단 누리집에서 예약을 받으며 선재길 탐방 과정은 매주 토요일 1차례 진행한다. 한려해상 지심도 탐방 과정은 연중 사전에 전화예약을 받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