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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최초 간부회의 군민 참여 담양군 첫 시도

기사입력 2005.03.0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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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청의 간부회의, 군민도 참석할 수 있다

    전남 담양군이 그동안 간부 공무원만 참석하던 군청의 간부회의에 일반 주민을 참석시키는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 눈길을 끌고 있다.

    담양군은 28일 오후 군 확대간부회의에 인터넷으로 참석 신청 등을 한 주민 20여명을 모시고 간부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간부회의에는 참여가능 소식을 듣고 온 사회단체와 공공기관, 주민 등 20여명이 참석,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는 등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주제는 담양호의 수질보전을 위한 낚시꾼 규제방안과 담양군 인구늘리기 방안이었다.

    특히 인구늘리기 대목에서는 절반 이상이 광주 등 관외에 거주하고 있는 군 산하 공직자에 대한 군민들의 따끔한 질타가 이어졌다.

    또 담양호의 전면적인 낚시규제에 대해서는 관광자원인 만큼 일정구역을 정해 규제를 제한적으로 하는 등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간부회의가 본청 실과장이나 읍면장 등 간부급만 제한적으로 참석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주민참석 간부회의는 유례가 없는 일이다.

    군은 이날 회의방식도 보고와 지시 등 일방식회의에서 생산성과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집중토론식으로 바꿨으며 10여명의 주민에게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도록 우선적으로 발언기회를 줬다.

    또 청내 방송을 통해 실과는 물론 각 읍면에서도 이 회의 내용을 청취할 수 있도록 해 공감대를 갖도록 했다.

    담양군은 이 회의가 호평을 받음에 따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주제나 참여 대상 폭도 크게 넓힐 계획이다.

    이 주민 참여 간부회의는 매월 넷째주 월요일에 열리며 회의 주제내용은 회의 10일전쯤 인터넷에 공개한다.

    최형식 담양군수는 “실과나 읍면별 보고를 받고 지시를 하는 식의 간부회의는 비효율적이고 생산성이 낮다고 판단, 주민이나 평직원도 참석하는 토론식의 회의로 바꿨다”며 “군민들의 반응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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