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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자녀의 건강을 해치는 간접흡연

기사입력 2012.06.29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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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기고

            자녀의 건강을 해치는 간접흡연

    [청해진신문] 가정 내 간접흡연이란 아버지가 내뿜는 담배연기를 배우자나 아이들이 마심으로써 담배를 피우는 것과 같은 피해를 입는 것을 말한다. 담배 연기는 주류연과 부류연으로 나뉜다.

    주류연은 흡연자가 들이마신 후 내뿜는 연기를 말하며, 부류연은 타고 있는 담배 끝에서 나오는 생담배 연기를 말한다.

    부류연은 일산화탄소를 비롯하여, 암모니아, 디메칠나이트로소아민, 메칠나프탈렌, 아닐린, 나프탈아민과 같은 유독물질의 농도가 주류연보다 높다. 또한 부류연은 담배연기 입자가 더 작아서 폐의 더 깊은 부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담배와 관련된 우스갯소리를 하나 하자면, 서로 친구인 두 사람이 길을 가던 중 흡연자인 한 사람이 담배를 피우자 그의 친구가󰡒네가 담배를 피우면 옆에 있는 나는 독한 담배연기를 맡아야 한다󰡓라고 채근하자 흡연자인 친구는󰡒옆에 있는 너는 조금 맡을 뿐, 담배 한 개피를 통째로 들이마시는 나한테는 얼마나 나쁘겠냐󰡓라고 도리어 핀잔을 준다.

    허나 이는 어리석은 소리이다. 그 이유는 흡연자는 필터를 통해서 독성 물질을 거르고 마시지만, 옆에 있는 사람은 필터에 걸러지지 않은 부류연을 마시기 때문이다. 그만큼 흡연자의 주위 사람은 피해가 큰데, 하물며 자라나는 어린이에게는 아버지의 담배연기가 오죽 나쁘겠는가.


    담배를 피우는 부모를 가진 어린이는 그렇지 않은 어린이에 비해 급성 호흡기질환 감염률이 5.7배나 높으며, 폐암발생률도 2배(부모양쪽 다 담배를 피우는 경우는 2.6배)나 높다고 하였다.

    그 이외에 천식, 기침, 중이염등의 발현율도 부모가 담배를 피우는 어린이에게서 6배나 높으며, 폐기능은 전반적으로 낮아지고 있다고 한다. 특히 어린이의 나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피해는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들이 간접흡연에 노출되었을 때 받는 건강상의 영향에 관해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다.
    또한, 아버지의 흡연은 자녀에게 유전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아버지가 흡연자이고, 집 안에서 담배를 구하기가 쉬운 경우, 그리고 부모가 흡연에 대하여 우호적인 태도를 취하는 등의 행동이 자녀로 하여금 흡연에 대하여 거부감을 주지 않고 자연스레 흡연을 하도록 유도하는 환경을 만들면서 결국은 청소년기에 흡연을 시작하게 하는 이유가 된다.

    흡연자 중에서는 집밖에서 담배를 태우고, 실내에서는 태우지 않으면 괜찮겠지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집 밖에서 담배를 태우고 오면 집안의 자녀에게 아무런 해가 없다는 것이 큰 착각임을 말해주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샌디에이고대학의 조르그 매트 교수는 부모가 집밖에서 담배를 피워도 자녀의 소변에서 니코틴이 매우 높게 검출된다고 밝혔다.

    흡연자의 몸, 옷, 머리카락 등에 묻은 니코틴이 집에서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는 것이다. 니코틴 또한 앞서 말한 유해 화학물질과 더불어 잠재적인 발암 물질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므로 밖에서 담배를 태우고 오는 것 또한 자녀의 건강을 심각히 해치고 있는 행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나라는 국가적으로 흡연에 대하여 점점 엄격해지는 추세이다. 20년전만 하더라도 실내에서 흡연을 하는 것이 전혀 문제되지 않았던 사회 분위기였으며, 심지어는 비행기 내에서도 흡연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비행기내 흡연이 엄격히 금지되면서부터 서서히 공공기관부터 시작하여 민간 건물 내에서도 흡연을 금지하게 되었고, 지금은 사람이 붐비는 버스정류장이나 공원같은 실외공공장소에서도 흡연을 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는 세계적인 추세이며, 우리나라 또한 점점 흡연자가 불편함을 겪을 수 밖에 없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보건복지부에서도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담뱃값을 조금씩 올리는 것이 별 효과가 없음을 알게 되었고, 때문에 앞으로 담뱃값이 갑자기 큰 폭으로 오를지도 모르는 일이 되었다.

    담배는 백해무익하다. 담배로 인하여 사회가 부담하는 비용이 막대하다.

    우리나라 사망률 1위는 암이고, 그 중에서도 폐암은 1위이며, 담배는 폐암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이다. 한 사람의 국민이 폐암으로 진단되면서 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지출하는 의료비용은 수천만원 이상이며, 한 해 폐암으로 사망하는 환자 수를 감안하면 어마어마한 돈이 될 것이다.

    만약 담배가 없다면 병원에는 지금보다 환자가 절반은 줄 것이라고 확신하며, 폐암 때문에 지출되는 의료비용이 다른 복지예산으로 사용된다면 우리사회가 지금보다 훨씬 더 윤택해질 거라는 상상을 해 본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그러한 상상이 즐겁다면 지금부터 담배를 끊는 것을 생각해 보자.

    아래에 금연을 도와줄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흡연이 얼마나 나쁜지 알게 해줄 것이다.
    <기고 - 완도군 보건의료원 종합검진실 양창봉>

    인터넷 홈페이지 금연길라잡이 http://www.nosmokeguide.or.kr
    건강길라잡이 http://www.hp.go.kr (화면상단 건강한생활 > 금연)
    전화 금연콜센터 1544-9030


    새감각 바른언론-청해진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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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2012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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