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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진칼럼]돈 선거는 파멸이다. 검증된 조합장을 선출해야

기사입력 2011.03.0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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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해진칼럼

    돈 선거는 파멸이다. 검증된 조합장을 선출해야
       
                                        서해식 도민편집장

       
    ▲ 서해식 도민편집장
      청해진신문] 지난 4년동안 완도군 협동조합운동은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1만 조합원의 거대공룡 완도군수협이 무너질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조합원이 많다보니 정부도 함부러 못하고 어떻게 되겠지 막연한 기대가 무너지자 망연자실했다.
    많은 출자금을 출연했던 조합원은 빈깡통 계좌에 분통이 터졌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책임진 사람들이 없었다. 완도읍농협도 고금농협으로 합병되어 파란을 일으켰다. 금당도, 금일도, 약산도, 완도농협지점으로 하향조치 되었다.
    완도군의 최근자료에 따르면 1억 고소득 농어민 중에서 전남에서 1위를 차지했다. 고소득원인 전복양식이 탄력을 받다보니 평균수입이 증가한 것이다.
    이젠 부자 군으로 자리매김하여 살기좋은 지역으로 명성에 맞게 구태의연한 과거의 관행에서 탈피하여 물아래 섬사람 말을 듣지 않도록 하자. 지방자치가 활성화되어 좋은평가를 받는다 해도 군민의식이 향상되지 못하면 따가운시선을 피할 수 없게된다.
    우리들은 농수협장선거를 많이 경험하고 선거후유증이 지역화합을 깨뜨린 것을 보아왔다. 비상임 이사 감사 선거마저 혼탁한 돈 선거로 얼룩졌다는 뒷소문들이 무성한 가운데 조합장 선거는 사활을 걸고 목을 메기에 더욱 혼탁했다.
    낙마한 사람도 당선된 사람도 만신창이가 되기도 했다. 돈으로 당선되다보니 임기동안 검은 커넥션에 매몰되기도 했다는 것.
    물론 정직한 조합장들도 있었다. 조합원 편에서 봉사한 조합장이다. 잊혀져간 얘기지만 10여년전에 어느 조합장선거에 입다물고 가만 있으면 양쪽에서 50만원씩 100만원을 받은 어느 노인 조합원은 웬 떡이냐 했다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전해온다.
    오는 3월11일 완도금일수협과 완도소안수협 조합장선거가 초미의 관심사다. 이젠 완도군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를 주관한다. 선거법도 엄격하고 공명정대한 선거문화정착에 심혈을 기울인다. 아직도 관행에 사로잡혀 혼탁선거로 신안군의 부정선거와 목포수협도 돈 선거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완도금일수협장 선거와 완도소안수협장, 완도농협장 선거문화가 달라져야한다는 주민들과 조합원들의 공명선거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다행이다..
    후보들의 판단기준이 흐린 노인조합원도 투표권이 있기에 유혹에 넘어가기 쉽다. 글자도 잘모르는 할아버지 할머니 조합원들은 단돈 몇푼에 온정주의에 끌려 투표하지 않을까 염려되기 때문이다.
    10여년전 일까? 어느 지역에선 조합장선거에 모 후보가 유망한 상대후보를 매수하여 거액 1억원을 건넸었는데 한참 후에 1억원을 받은 것을 고백하여 지역사회에 파문을 몰고 왔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혈연 지연 온정주의가 자리하여 고백한 당사자를 욕하고 사회활동에 지장을 받게 한 사례가 있었다고 한다.
    완도군선관위가 2억원의 포상금을 내걸고 돈쓰는 부정선거를 없애겠다고 나서 정의사회를 위해 돈쓰다 걸리면 조합장에 당선되어도 무효라는 인식을 심어 주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한편, 금일, 고금, 약산면에서 청년회와 어촌계가 공명선거 캠페인을 벌린다는 소식에 희망을 건다. 농수협 조합장은 투명한 경영철학과 함께 도덕성이 겸비된 후보의 당선을 기대해 본다.

    새감각 바른언론-청해진신문 www.wandonews.kr
    입력 2011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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