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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군외영흥리 주민들과 다큐영화를 보다

기사입력 2009.09.0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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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지 군외영흥리 주민들과 다큐영화를 보다
               워낭소리-이충렬 감독, 최원균, 이삼순 출연,
     

       
                                                ▲ 워낭의 소리1


    “좋은 신문, 정론애향”을 지향하는 새감각 바른언론 청해진신문(발행인 김용환)의 창간9주년(06,20) 기념식(우수공무원 표창 )과 2부 행사로 군민위안 국악공연과 함께 완도쌀먹기운동 켐페인이 2009년 7월10일 오후 1시30분부터 완도군민회관에서 개최됐다.
    군민위안공연을 마치고 지난 8월18일(화) 저녁8시 전남 완도군 군외면 영흥리 마을회관을 찾아가 마을주민들과 다큐영화 워낭소리를 보았다.
    "아버지를 생각하며 반성문 쓰는 마음으로 <워낭소리>를 만들었다"는 이충렬 감독의 다큐영화를 본지 주최 및 군외면 달도교회 후원으로 군외면 영흥리에서 상영했다.
    다큐영화 워낭소리(이충렬 감독, 최원균, 이삼순 출연)를 마을 노인들과 주민들과 함께 감상하며 청해진신문 창간9주년에 독자를 찾아가는 교제의 시간으로 달도리 권승호 후배가 사온수박과 금일수협수산에서 제공한 톳 엑기스를 마시며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눴다.
    다큐영화 워낭소리는 1967년, 송아지 누렁이는 마흔살로 태어났다. 그때, 박정희 정권의 산업화 정책은 이제 막 탄력을 받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도시로 도시로 몰려들었다. 시골은 텅 비었고, 늙고 핍진한 얼굴의 주인은 누렁이를 감당하지 못했다. 늙은 누렁이는 곧 버려졌다. 누렁이의 어미는 떠나는 누렁이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하루 종일 길고 애달픈 울음을 울었다.
    버려진 누렁이를 처음 발견한 것은 경북 봉화 하늘마을의 농군 최원균씨였다. 그때 최씨와 누렁이는 동갑이었다. 어릴 때 소아마비를 앓은 농군은 발을 절었다.
    원앙소리’ 주인공과 같이 두 노파가 자녀들과 떨어져 시골을 지키는 일은 전 농어촌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일이다. 도시에서 자식들이 오라고 하지만 내 그곳에 가서 살수 없다는 자녀사랑의 징표라 하지만 ‘불효의 씨앗’이라는 본 뜻은 숨겨진 현상이다.
    다리를 질질 끌면서 콩밭을 매고 벼와 채소를 가꾸는 검고 깊게 파인 주름과 함께 고통이 늙은 소만 알아주듯 언덕을 오른다. 힘겹게 숨이 차게, ‘내 팔자가 왜 이리 기구한가, 싱싱한 사람과 사는 저 할망구는 얼마나 좋을까?’ 하는 투정이 우리 농촌 생활을 반영하고 있음에 그래도 깊은 정에 팔려가기 싫어서 늙은 소가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선 노인분들의 눈가도 굵은 이슬이 맺혀 농사일을 하시면서 겪은 고생을 생각하게 한다.
    누렁이의 코뚜레가 풀리는 순간 가슴이 푹 내려앉는 것 같았다. 죽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김수환 추기경이 세상을 떠나고 노무현 전,대통령 마저도 검찰의 압박으로 세상을 마감했다는 김대중 대통령의 일기와 함께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김대중 대통령도 최근 하늘나라로 가셔서 많은 이들이 서러워했다.
    워낭 소리에 나오는 주인공들 우리 농촌에 사는 이들과 같은 이들이 오늘에 사는 우리들에게 주어진 삶의 뿌리요 터전으로 이들이 시골에 살고 계신다. 이들이 소리없이 마을을 지키고 계시기에 건강의 섬 완도는 있다.

       
                                                         ▲ 워낭의 소리2

    <기동취재반>

    새감각 바른언론-완도청해진 www.wandonews.kr
    입력:09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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