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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 교육환경 빨간불

기사입력 2004.05.1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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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적 부풀리기 끝내야


    완도지역 일부 중학교에서 성적 부풀리기 소문이 사실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있다.
    완도군의 열악한 교육환경 때문에 우수학생들이 타 시·군으로 진학하는 사례가 빈발한 이유는 일부 중학교의 교육환경에 빨간불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제도와 명문고 육성을 위한 지역민의 관심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지만 과목을 지도하는 일부 교사들은 과거 시험전에 30문제를 학생들에게 제시하여 문제를 풀도록 교육을 시킨 후 정작 시험에는 30문제 중에서 25문제를 출제하여 내신성적을 부풀리는 행위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남·여 학생들로부터 직접 듣고 충격을 받았다.
    이러한 교육환경은 창의성과 이해력을 무시하고 암기력만으로 공부하므로 기초실력이 뒤질 수밖에 없는 한심한 방법이다.
    관내 중학교 2학년남학생과 1학년여학생을 직접 만나 성적 부풀리기 소문을 확인하여 보니 일부과목은 과거80%에서 50%의 시험문제를 사전에 알려 주었다는 것.
    또, 학생들의 이야기는 경제적 여유가 있는 친구들은 아빠가 공직자이며 사업가로 광주권에서 공부시키러 엄마와 함께 전학갔다는 말을 자연스럽게 하는 걸 듣고 완도군 교육현장을 확인하는 것 같아 가슴이 아팠다. 
    특히 완도군내 고등학교의 경우 학력관리와 입시지도에 많은 노력과 지도교육을 하지만 진학기피현상은 일부중학교 교육과정에서 성적 부풀리기로 기초가 약하기 때문에 내신성적과 수능점수가 좋을리 없기 때문에 일부 중학교의 교육환경개선이 더욱 시급한 실정이다.
    최근 완도교육청에 따르면 관내 중학교를 졸업한 성적 상위학생들이 인문계 고등학교 진학현상을 보이면서 해마다 졸업생 전원이 4년제대에 진학하는 J고와 C고 등 타지역 사립고를 선호하는 이유는 지도교사가 제대로 교육을 시킨다는 사실 때문이다. 
    최근 3년동안 완도지역 중학교 졸업생이 매년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2002년 65.3%, 2003년도 67.2%, 2004년도 68.7%가 관내 인문·실업고 진학률을 보이고 있으나 30%이상이 타 시·군 고교로 진학하고 있다.
    성적상위자의 타 시·군 고교 진학률을 보면 2002년 70%, 2003년 72.1%, 2004년 67.2%를 나타내는 등 여전히 명문고 진학을 위해 지역을 떠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현상에 따라 완도교육청은 지난달 30일 대회의실에서 읍내 중학교장, 학교운영위원, 사회단체장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완도교육발전에 관한 협의회’를 열어 지역인재와 지역중심 고교를 육성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는 것.
    한편, 완도교육환경 빨간불을 끌려면 먼저 일부 중학교의 성적 부풀리기 교육을 중단하고 제대로 된 교육을 교사들이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상위권에서 공부를 한다는 이 학생은 일부학교에서 과거 시험전에 대부분 문제를 가르쳐주기 때문에 공부 할 생각이 없어진다며 암기만 하면 되니 자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창의력과 이해력이 부족하여 고등학교에서 기초가 없어 수능점수를 기대하지 못하는 이유라고 지적한다. 기초가 부실한 건축물은 무너진다.
    성적 부풀리기없는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지자체와 교육기관·지역민이 중심이 돼 완도교육의 문제점을 해결하길 촉구한다.
    <김용환 편집국장> 040511-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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