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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잡음 일파만파 전전긍긍 민주당

기사입력 2006.04.28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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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선거 눈앞, 제2의 사과상자說에‘전전긍긍’
    당 운영 방식 놓고 내홍까지 휩싸여‘살얼음판’
    5·31 지방선거를 한달여 앞두고 ‘돈공천’이라는 ‘핵폭탄’급 악재를 만난 민주당이 공천잡음까지 일파만파 확산되는 등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광주전남 일간지 보도에 따르면 당 운영 방식을 놓고 내홍에 휩싸인 데다 ‘제2의 돈 공천설’까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어 민주당은 그야말로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는 모습이다.
    24일 민주당이 조재환 사무총장의 ‘돈공천’ 파문에 대한 사태 수습에 나선 가운데 광주지역에서는 이날 공천잡음이 잇따랐다.
    민주당 광주 북구청장 출마에 나섰던 장영태 전 시의원은 중앙당이 송광운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를 전략공천한데 반발, 이날 오전 광주시당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 시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장 전 의원은 “돈공천과 관련된 여러가지 말들이 있지만 조용히 떠나겠다”며 “오늘 지지자 120여명과 함께 동반 탈당한다”고 말했다.
    공천과 관련한 집안싸움도 이어졌다. 이창용 민주당 광주시당 동구지역운영위원장과 동구의원 및 당원 등 50여명은 이날 “광주시당이 독단적으로 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위원장은 “당초 광주시당의 기초의원 후보 추천 위임방침에 따라 동구지역위원회가 2개 선거구에 8명의 후보를 추천했지만 유종필 시당 위원장이 이를 무시하고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를 선정하겠다고 밝혔다”며 “유 위원장 퇴진운동 등 집단 행동을 전개하겠다”고 주장했다.
    반면 광주시당은 논평을 통해 “동구지역운영위원회에서 4인 선거구의 경우 6명을 추천토록 했는데도 자의적으로 4명의 최종후보를 압축했다”며 “사천(私薦) 의혹을 자초한 만큼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를 선정하겠다”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중앙당이 ‘돈공천’ 파문을 ‘여권의 민주당 죽이기’로 규정한 가운데 당 내부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커지는 등 내홍에 휩싸이고 있다.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는 김효석 의원을 비롯한 당내 일각에서는 “‘특별당비다. 누군가의 음모가 개입돼 있다’는 얘기는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며 “구구한 변명을 해서는 안되고 석고대죄의 자세로 국민에게 용서를 구해야 할 때”라고 당 지도부와 대립각을 세웠다.
    이와 관련 광주시당관계자는 “당이 어려운 시기에 일부 당원들이 당과 대립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깝다”며 “해당행위는 자제하고 결과에 승복하는 깨끗한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입력06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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