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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시] 윤 예주(전,완도경찰서 정보과장)
기사입력 2004.04.14 20:57
청산도의 봄
어둠을 헤집고
여울져오는 바람결에
하늘과 바다가
마주앉은 청산도
허허바다에
삼킬 듯
달려오는 파도는
긴 겨울잠을 깨우는데
아장아장
걸어오는 봄바람 따라
범 바위 떠났던 여인들
돌아와 앉아
연둣빛 입술로 수군거리고
고랑 진
밭뙈기 돌담 사이로
섬 색시 울고 넘던
황톳길 따라
간드러지게 핀 동백꽃 군무,
청산도의 봄은
환상적인 축제의 닻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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